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936년에 첫 출간. 89년이 지난 2025년에 읽었다.
근 100여년 전에도 인간관계란 여전히 인류의 숙제.
리디북스에서 돌아다니다 대여가 가능하길래 무심결에 집어서 읽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 인간관계론 내용만으로도 번역서가 꽤나 여러권이 있다.
우리는 별다른 저항이나 감정의 동요 없이 생각을 종종 바꾼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내가 틀렸다는 얘기를 들으면 반감을 품고 마음을 닫는다. 우리의 신념은 별생각 없이 쉽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누군가 신념을 빼앗으려고 하면 그 신념에 집착한다. 사실 우리에게 이념이나 신념은 중요하지 않다. 더 소중한 건 우리의 자존심이다. - 93p.
내가 평소 말하는 자세와 타인을 대하는 습관에 대해 많이 되돌아보게 했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하고 직관적이라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유연한 인간관계의 측면에선 좋을 것이 하나 없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만약 상대가 부드럽고 은근하게 지적하면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관대함을 자랑스러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편한 진실을 직설적으로 비판한다면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당연한 말들이지만 충분히 조언이 되는 내용들이다. 혹시 다음에 다시 읽어보게 된다면 그 때는 다른 번역본으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