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셋업
책상을 꾸미게 되었다. 얼마 전 nuphy 키보드를 구매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근데 보통 키보드 지름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흔한 편이더라고. 유튜브에서 데스크 셋업
을 검색하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나중에 데스크 셋업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알게 된거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의식의 흐름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 예쁜 키보드가 많이 보여서 맘에 드는 것 하나를 질렀다.
- 키보드가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어 자랑하고 싶다.
- 카메라로 찍어보니.. 책상이 너무 지저분하다. 키보드만 예쁘고 주변의 공간이 예쁘질 않음.
- 책상 위 공간을 하나둘 꾸미기 시작. 데스크, 의자, 장패드, 선반, 조명, 모니터 암 등등..
나도 비슷하게 책상을 꾸미게 되었다.
꾸몄다기 보다는 정리에 가깝다
유튜브를 보면 데스크 셋업에 진심인 사람들은 몇 천만원씩 투자해가며 공간을 꾸미는데, 그런 것에 비한다면 내 책상은 셋업을 거의 시작도 안 한 축에 가깝다.
사실 꾸몄다기 보다는 완전한 방치형 책상이었다가 정리를 한 것에 가깝다.
원래는 책상이 너무 좁아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꿀 계획이었는데, 정리를 하고 나니 매우 운동장 같은 책상이 되어버려서 그냥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책상 사려다 굳은 돈으로 조명이랑 급속 충전기, 펠트소재 장패트 한 장 구매한 정도가 전부다.
일 끝나고 집에 오면 한동안 생산적인 일을 거의 안하고 지냈는데, 책상을 깨끗이 정리한 후부터 생산적인 활동이 많아졌다. 활동이 많아지며 책상을 정리하게 된건지, 책상을 정리하니 생산적이게 된건지 앞뒤는 잘 모르겠다.
인과 관계가 분명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변화가 찾아왔다는 것 이다.
책상 앞에 앉으면 괜히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아져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진다.
오래도록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단정하고 반듯하게 유지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