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code에서 닷넷 개발하기
vscode에서 c# 개발을 지원하는 새로운 확장이 얼마전에 나왔다.
요즘 며칠간 둘러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다.
왜 갑자기
m1 맥미니가 나왔을 때부터 집에서 macOS을 쓰기 시작했으니, 이제 2년 반 쯤 지났다. 그 뒤로는 집에서 거의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등등 애플 장비가 많으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기기들간의 연속성이 윈도우를 깔끔히 잊게 해주었다. 스팀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생각만 양보한다면 아쉬울 것이 없다.
그러다가 요즘 문득 다시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갈증이 조금씩 일어난다. 얼마전부터 새로 depot을 하나 열고 조금씩 해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회사 내에서 비슷한 뜻이 있는 멤버들을 모아 같이 모각코 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 싶었고, 2명의 멤버를 추가로 모아 이번주부터 시작하게 됐다. 요즘 읽고 있는 김창준님의 함께 자라기 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처음에는 mac에서 굳이 개발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젠 윈도우 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보니 여기서 닷넷 개발하기 위한 환경을 좀 알아보게 되었다. vscode는 회사에서도 보조 IDE로 사용중(pwsh 디버깅에 code가 필수)이라 익숙한 편이고, 새로 나온 닷넷 개발 확장도 꽤나 괜찮다. 이전에 있었던 vs for mac 보다 훨씬 더 나은 느낌이다.
vs 보다 편할 순 없다. 하지만 해 본다.
많이 좋아지긴 했어도 아쉬움은 있다. 내가 당장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지만, 디버깅 환경도 vs보단 불편해서 코드 양이 많은 프로젝트라면 여기선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간단한 토이 프로젝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해보여서, 이번 프로젝트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vscode로 완주해볼 생각이다.
이번에 mac에서의 개발 환경을 위해 몇 가지 설정을 변경했는데,
- git의 editor, difftool, mergetool을 gvim -> vscode로 변경
- vscode에 neovim 플러그인 설치
회사에서 쓰는 vs에 vsvim 설치
느껴지는가. vim으로 deep dive하는 내 마음이.
vscode에서 좀 더 주류(?) 플러그인이라 할 수 있는 vscodevim을 여지껏 잘 쓰고 있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쓰려고 보니 한글 타이핑에 문제가 있다. 모음+자음 조합을 제대로 하지 못해 글자 조합이 꺠지는 현상이 있는데, neovim으로 갈아타고 해결했다는 검색글이 있어 사용하게 됐다.
회사에서 가장 메인으로 쓰는 개발환경에 VsVim 한 번 설치했다가, 어우… 갑자기 손발이 꽁꽁 묶인 것처럼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어 바로 퇴각했다. 좀 더 익숙해지고 나면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무엇을 얻을 것인가
비록 협업이 아닌 모각코의 포맷이지만 개인 프로젝트를 다른 분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모임의 멤버들에게도 공유할 겸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리해본다.
- 간단한 크롤러를 만들 예정. 사내 슬랙봇에 붙여서 동료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 가벼운 툴 정도는 맥북에서 편하게 개발할 수 있다.
- git에 익숙해진다. 이번엔 commit 히스토리도 관리해 가면서 진행할거야.
- vim을 좀 더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해피해킹을 위해.
- 회사 업무에선 적용 못한 요즘의 닷넷 물건들을 살펴본다. (ex: System.Text.Json)
느리지만 꾸준히
바쁘다는 핑계로 오래도록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꾸준히 진행해보려고 한다. 오랜만에 공부할 거리들을 뒤적이다 보니, 재밌어 보이는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이 보인다.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익혀 나가보자.
느리더라도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