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영화 '바람의 검심'
코믹스 원작의 팬으로서 우려가 많았기에 감상을 꺼려했는데, 이제야 본 것을 후회할 만큼 만족스럽다.
히무라 켄신, 카미야 카오루, 사가라 사노스케, 사이토 하지메, 타카니 메구미… 그냥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어릴때 참 좋아했던 만화속 인물들과 스토리를 다시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코믹스 원작의 실사화인 만큼 원작 캐릭터 분위기를 100% 낼 순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작품의 히로인(?) 카미야 카오루는 누가 맡은들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을거다. 날렵한 얼굴선이 키포인트인 사이토 하지메는 좀 싱크율이 낮긴 했지… 그래도 이만하면 정말 잘 풀어낸 것 같다. 켄신 역을 맡은 남자배우 (사토 타케루)가 정말 중요했을텐데 내 생각엔 이보다 실사화를 더 잘하기 힘들만큼 표현했다고 본다. 이후에 나온 나머지 네 편의 실사 영화들도 모두 다 봐야겠다.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어떤 대의명분을 붙여도 그것이 진실이다. 지금 카오루 양이 한 말은 자기 손으로 피를 뭍힌 적이 없는 자가 떠벌이는 탁상공론. 하지만 난 그 탁상공론을 진실보다 더 믿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