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23년 9월부터 24년 5월까지, 8개월 정도 열심히 커밋을 남겼습니다.
그러고는 한참 손을 놓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수단이 목적이 되지 않게
꼭 커밋이 아니어도 말이죠. 무언가를 습관화 하기 위해 꾸준히 수행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토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면서 열정이 가득할 때에는 그래도 힘들다는 느낌이 덜한데, 프로젝트의 마지막까지 그 열정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고요.
5개월.. 6개월.. 제법 시간이 지나고 나니 버거운 느낌을 받는 날이 많았습니다. streak를 끊고 싶지 않아서, 단지 commit을 위한 commit을 올리는 날도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 목표 덕분에 하루에 한 번은 IDE를 열게 되니, 아예 안 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으로 진행했습니다만.. 회사 업무가 바빠지면서 어느 순간 놓아버리고 말았네요.
특정한 행동을 추적하는 것의 문제는 우리가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숫자에 휘둘리게 된다는 점이다. 성공을 분기별 수입으로 측정한다면 판매, 수익, 신용거래 같은 수치를 활용할 것이다. 속성 다이어트, 해독 주스, 지방 감소 약물 등을 이용할 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성공을 측정한다면 ‘낮은 숫자’를 추구하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하고 있는 게임이 무엇이든지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은 우리 삶에서 자주 나타난다. 우리는 의미 있는 일을 해낸 것보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일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얼마나 건강해졌느냐보다는 1,000보 걸었느냐를 더 신경쓴다. 배움, 호기심, 비판적인 사고를 강조하기보다는 규격화된 시험을 위한 교육을 한다. 우리는 측정할 수 있는 것을 믿는다. 문제는 잘못된 측정 도구를 선택했을 때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숫자 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이번에는 streak count가 주는 동기부여는 굳이 받지 않아도 좋으니, 지난번처럼 숫자에 휘둘리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가 바쁘거나, 개인적으로 일이 생기면 한 두 번 놓칠 수도 있죠.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꾸준하게 개발에 관심을 두고, 배우고, 습득하는 시간 자체를 내 삶의 일부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
입니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노력을 쏟는 것은 꼭 commit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리뷰하는 것일 수도, 책이나 인터넷의 자료를 읽고 깨우치는 것일 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죠.
자신의 성장에 유익한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지는 본인 스스로가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측정 가능한 수치는 단지, 거들 뿐입니다.
지난번엔 macOS, 이번엔 windows
지난번에는 macOS와 vscode를 이용하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선정했습니다. 맥북을 좀 더 활용해 보고 싶었고, vs가 아닌 IDE도 한 번 익숙해져 보려고 한 선택입니다.
이번에는 완전한 홈 구장, windows + vs2022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합니다. 무거운 납주머니를 차고 있다 벗어던진 느낌이네요. 개발을 지속하기에도 한결 수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vscode는 LOC가 많지 않은 가벼운 로직은 상관 없는데… 점점 코드 양이 많아질 수록 디버깅 환경이 아쉬웠습니다. 이게 참.. vs2022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요번에 다시 개인 공부를 진행하면서 배우는 내용들이 정리가 좀 된다면… 여기 블로그에 포스팅도 좀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개발자 블로그라고 만들어두고는 너무 글을 올리지 못해 민망하군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