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모각코 1차 모임 후기

회사에서 자투리 시간에 모여 개인 코딩을 하는 모임을 열었다.
덕분에 일찍 일어나 매일 코딩하는 한 달을 보냈고, 너무 재미있었다.

그냥 혼자 하려다 한 번 해봤던 모각코

전부터 웹 크롤러를 한 번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만 있다가, 요번에는 미루지 말고 구현까지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왕에 하는 김에 동기부여도 될 겸 다른 멤버들 모아 같이 해볼까 정도로 가볍게 모임을 제안했다.

첫 모임에서 점심시간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서 주 2회 화/목 점심 시간에 모이기로 했다. 주 2회 1시간은 코딩하기 너무 짧은 시간인듯 해서 목요일 하루만 아침 추가시간을 더 정하고, 아침엔 의무감 없이 하고 싶은 사람만 추가로 나오기로 했다.

나도 그렇고 같이 모인 멤버들도 모각코 모임은 모두 처음이었다. 구글링으로 다른 모임의 포맷이나 후기들을 좀 찾아 읽어봤지만, 처음 시작하는 멤버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간소화된 포맷으로 편하게 모임에 참여하도록 했다. 각자 무엇을 할 지에 대한 주제 공유는 첫날 같이 밥먹으면서 내가 간단히 질문/답변 식으로만 진행했고, 종료 시점에도 굳이 의무적인 결과물이나 후기를 작성할 필요는 없다. 하고 싶은 사람만 하면 된다.

무엇을 만들었나

구글 매출 순위를 알려주는 봇을 만들어봄. https://github.com/leafbird/GameRankReader 에 올려두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readme에 정리해 두었다.

얻은 것

이건 repository에 올려둔 readme 에도 짧게 써두었는데,

  • 맘만 먹으면 나도 개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였구나.
  • macbook/.NET 개인 개발 환경. 이제 짬나는 시간 언제 어디서라도 코딩이 가능하다.
  • 슬랙 봇. 주2회 매출순위를 자동으로 알려주게 세팅해두었다.
  • selenium 사용한 크롤러 구현 경험.
  • shadown dom(closed)의 보안 동작에 대한 이해 (이건 더 공부하고 싶다.)
  • 일상의 즐거움. 오랜만의 개인 프로젝트라 그런가. 매일 개인 코딩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을. 진행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1일 1커밋 챌린지, 덩달아 시작?

어떻게 하다보니 모각코 시작한 뒤로 매일 깃헙에 커밋을 올리게 되어서, streak가 점점 길어지니까 여기서도 굉장한 동기부여를 얻는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오래도록 지구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했는데, 1년짜리 contribution graph를 보면 아직 너무 짧음… 저 칸 다 채울때까지 뭐라도 계속 진행해야지. 앞으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너무 많다.